부처님께서 다양한 가르침을 설하신 네 가지 뜻
부처님께서 이토록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침을 펴셨을 때, 그 속에는 네 가지 뜻이 담겨 있었다.
부처님께서 이토록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침을 펴셨을 때, 그 속에는 네 가지 뜻이 담겨 있었다.
첫째, **'환희(歡喜)'**이다. 이른바 "모든 중생을 기쁘게 하여, 속히 선익(善益)을 얻게 하느니라"는 말처럼, 불법(佛法)은 무엇보다 먼저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당신을 맞이한다. 행복을 바란다면 먼저 행복을 내어주고, 정토(淨土)에 왕생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을 먼저 내어준다. 왜 그러한가? 마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다. "모든 중생을 기쁘게 하여 속히 선익을 얻게 한다" 함은 곧 당면한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뜻이다. 이것이 부처님의 첫째 뜻이었다.
둘째, **'선생(善生)'**이다. 당신의 근기(根機)가 더 크다면, 불법은 더욱 앞으로 이끌어준다. "이 중생들이 이 가르침을 듣고는 현세에 편안함을 얻으며, 내세에는 좋은 조건에 태어나 도(道)의 기쁨을 맛보느니라"는 말이 이를 말해준다. '선을 생하게 한다'는 것은 마음속에 다섯 가지 힘을 기르는 것, 즉 신(信)·근(勤)·염(念)·정(定)·혜(慧) 오근(五根)을 함양하는 것이다. 이 다섯 뿌리의 힘은 단순한 환희보다 훨씬 강력하다. 현세에 안정을 가져다주고 내세에 행복을 가져다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수행에서 오근에 이르는 것이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점이다. 나무를 생각해보라. 처음에는 가지와 잎이 무성하지 않더라도, 뿌리가 살아 있는 한 그 나무는 한없는 희망과 무궁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 일단 오근이 마음에 싹트면, 그것은 쉬지 않고 자라나 마침내 성도(聖道)의 공덕과 과실을 맺는다. 단기적으로는 "현세에 편안함, 내세에 행복"이라는 결과를 얻지만, 더 긴 안목에서 보면 이 뿌리의 힘은 마침내 도의 기쁨을 맛보고 초월적인 법(法)을 깨닫게 한다.
셋째, **'악을 쇠진(衰損)시킴'**이다. 이른바 "나아가 법을 듣고, 듣고 나면 모든 장애에서 벗어느니라"는 것이다. 선근(善根)이 더욱 성숙해지면, 법을 듣고 얻는 이익은 단순한 환희나 선생을 넘어선다. 능히 악을 쇠진시킨다. 즉 번뇌와 생사(生死)의 업력(業力)을 굴복시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의 법에 대한 이해는 훨씬 깊어진다.
넷째, **'이(理)에 들어감'**이다. 이것은 불법 수행의 가장 원만한 단계이다. 가르침을 들은 뒤, 이런 사람은 "법 가운데서 자기 분량에 따라 정진하여 점차 도에 들어가느니라." 마침내 궁극의 실상(實相)을 깨닫게 된다. 그는 먼저 방편(方便)과 실법(實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아 단기 목표를 성취하고, 이어 장기 목표를 완수하며, 점차 중도(中道)와 실상(實相)에 각성하게 된다.
하늘에 뜬 큰 구름을 생각해보라. 비록 한 줄기 법비(法雨)를 내릴 뿐이지만, 세 가지 풀과 두 가지 나무를 비롯한 온갖 초목이 "저마다의 성질대로 충분히 자양을 받으니라." 근기의 크고 작음에 따라, 당신은 동시에 자신에게 필요한 자양을 받는다. 핵심은 "저마다 제 방식대로 자란다"는 것이다. 한 줄기 법비를 통해, 중생의 다양한 근기에 응하여 부처님은 모든 이로 하여금 네 가지 사담(悉檀, siddhānta)을 받게 하신다.
한 가지 예를 들겠다. 어느 때 목건련(目犍連) 존자가 도리천(忉利天)에 올라갔다. 도착해 보니, 한 천인(天人)이 형색이 빼어나고 위의가 비범하였다. 존자가 이 천인에게 물었다. "그대가 인과(因地)에서 인간으로 있을 때, 어떤 수행으로 이 하늘에 태어나게 되었소?" 천인이 대답하였다. "내가 인간이었을 때, 단 하나의 선행을 닦았으니, 그것은 성내지 않음이었습니다."
이어서 말하였다. "전생에서 나는 하녀였습니다. 주인은 성질이 포악하여, 조금이라도 시중을 잘 들지 못하면 때리고 욕하였습니다. 그래도 직업을 지키기 위해 꾹 참으며 성을 내지 않았습니다. 언제든, 어떤 일이 있어든, 오직 성내지 않는 것에만 마음을 썼습니다. 바로 성내지 않는 이 선한 수행 덕분에 이 하늘에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마하목건련이 “알았습니다.” 라고 답하며 걸음을 이어가니, 또 다른 천인을 만났다. 마하목건련이 물었다. “당신도 이렇게 광휘와 위엄이 뿜어져 나오시니, 어떠한 인연으로 이 하늘에 태어나게 되셨나요?”
그 천인이 마하목건련에게 말했다. “전생에 인간이었을 때 거짓말하지 않는 계를 지켰습니다. 저는 상인이었는데, 이익이 나든 손해를 보든 항상 진실만을 말했으니, 한 마디도 거짓이 없는 정직한 말만 했을 뿐입니다. 인연지(因緣地)에서 속이지 않는 행을 닦았기 때문에 이 하늘에 태어났습니다.”
마하목건련은 의아함이 들어 하늘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왔다. 부처님 발아래 절하며 그 일을 아뢰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하늘에 태어나려면 오계(五戒)와 십선업(十善業)을 온전히 닦아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으셨습니까? 어째서 이 두 천인이 단지 하나의 선한 행만 닦았을 뿐인데 하늘에 태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그들이 이 행을 닦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이 행을 지키겠다’는 서원을 세웠기 때문이니, 행을 이끄는 힘이 서원이다. 그것이 핵심이다.”
보통 우리가 선을 닦을 때는 처음에는 믿음만이 있을 뿐이에요. 이 행 자체에 공덕이 본성이라는 것을 믿는 거죠. 하지만 수행이 굳은 결의로 격상되면 ‘화를 내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과 ‘무조건 절대로 화를 내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생깁니다. 친구들이여, 믿음에서 깊은 이해가 생기고, 그 깊은 이해에서 서원이 생기는 법이에요. 그 사람은 오직 믿음으로만 선을 닦은 것이 아니라 보리서원(菩提誓願)의 힘으로 닦았기에, 그 힘이 완전히 달랐던 것입니다.
같은 행이라도 많은 사람이 닦으면 단지 인간의 즐거움만을 얻을 뿐이지만, 다른 사람이 강한 보리발심(菩提發心)을 가지고 그 행을 받아들이면 더욱 큰 결의의 힘이 더해집니다. 그가 그 행을 지킬 때 그 한 가지 행만으로도 그를 하늘에 태어나게 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어떤 가르침이 온전한가를 묻는다면, 그 답은 가르침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행을 닦는 사람의 내면 결의에 달려 있습니다. 이에 오늘 화를 내지 않는 수행을 보살에게 전하면, 그 결과가 단순히 하늘에 태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살의 공덕장엄(功德莊嚴)이 되어, 미래의 정토와 자신의 몸과 마음의 완전한 자량이 되는 것입니다.
어째서 같은 가르침을 다른 사람이 닦아도 이렇게 다른 결과가 생기는 걸까요? 법 그 자체에 네 가지 뚜렷한 이익이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바로 기쁨, 선을 일으킴, 악을 극복함, 그리고 도리(理體)에 들어감이 그것이죠. 보통 사람은 믿음과 이해에 의지해 법으로부터 오직 ‘기쁨’의 이익만 얻을 뿐이지만, 어떤 수행자가 한 가르침에 깊이 임하면 ‘선을 일으켜’ 믿음, 정진, 정념, 삼매, 지혜를 일으키는 오근(五根)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수행자는 화를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악을 극복’하여 증오의 마음을 복종시키니, 이는 더 큰 성취입니다. 더 나아가 화를 내지 않는 수행을 하면서 ‘도리에 들어갈’ 수도 있죠. 스스로 깨달아 ‘내 마음은 본래 청정하니, 진정으로 화를 내는가 내지 않는가의 문제 자체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법의 실상에 맞춰 화를 내지 않는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 수행과 화를 내지 않는 수행이 어느 승(乘)에 속하는지 묻는다면, 인승(人乘)인가, 천승(天乘)인가, 성문승(聲聞乘)인가, 보살승(菩薩乘)인가? 진실로 이는 어느 한 승에만 얽매일 수 없습니다. 같은 법비(法雨)가 각기 다른 중생을 적시니, 저마다 제 방식대로 자라고, 저마다 필요한 것을 취할 뿐이니, 그것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