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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인연에 따르면서도 변하지 않음

일심 본성의 관점에서 보면, 비록 지금의 이 마음은 집착하고 분별하는 의식이지만, 무명의 한 순간이 존재의 세 미묘한 상(三細相)을 일으키고, 고유의 독립적 실체가 없는 현상계가 조건이 되면 여섯 가지 거친 상(六粗相)이 전개된다. 법상종(유가행파, Yogacara)은 이들을 면밀하게 분석했으니, 주지(主宰識, 8초의식)와 모든 수반 심소(心所)에 이르기까지이다.

일심 본성의 관점에서 보면, 비록 지금의 이 마음은 집착하고 분별하는 의식이지만, 무명의 한 순간이 존재의 세 미묘한 상(三細相)을 일으키고, 고유의 독립적 실체가 없는 현상계가 조건이 되면 여섯 가지 거친 상(六粗相)이 전개된다. 법상종(유가행파, Yogacara)은 이들을 면밀하게 분석했으니, 주지(主宰識, 8초의식)와 모든 수반 심소(心所)에 이르기까지이다.

우리의 망령되고 허위한 마음은 진여심(眞如心, tathata)으로부터 생겨나니, 작은 거품이 광대하고 무한한 바다 표면에서 솟아오르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 거품은 결코 바다 자체와 분리되지 않지만, 범부들은 마치 이 거품이 온 바다인 것처럼 집착한다. 수행을 통해 이 망령된 거품에 대한 집착을 깨뜨리면, 그것은 본래의 본성인 바다로 돌아가 융합한다. 이 진리를 깨달아야 진여의 관점과 참과 거짓의 구별을 통해 <하루 종일 인연에 따르면서도 변하지 않음>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일심 본성이 본래의 상태에 머무르지 않을 때, 조건에 따라 나타나고 변화한다. 깨끗한 조건과 오염된 조건이 있다. 오염된 조건을 따라 업을 짓는 것은 윤회의 6도, 즉 생사의 6취 세계에 이르는 것이고, 깨끗한 조건을 따르는 것은 4성계에 이르는 것이다. 조건에 따라 나타나는 이 생멸하는 세계가 바로 이 원리에서 말하는 '하루 종일 인연에 따름'이다. 그러나 이런 조건적 현상 속에서도 우리는 하루 종일 변하지 않는다. 비록 지옥계, 인간계, 아니 천상계, 성문계, 독각계에 처해 있을지라도, 궁극적 실재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불성은 생기지도 멸하지도 않는다. 깨달은 부처님께서는 더 많아지지 않고, 범부는 줄어들지 않는다.

비록 고통받는 범부라 해도 우리 불성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아미타불께서 이미 깨달으신 깨달음의 과실을 온전히 갖추었기 때문이며, 따라서 하루 종일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루 종일 인연에 따름'은 생멸하는 조건적 현상계의 문이고, '하루 종일 변하지 않음'은 궁극적 실재인 진여의 문이다. 우리는 이 둘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를 온전히 파악해야 한다.

우리 일심의 참 본성은 수직으로는 과거·현재·미래의 삼세(三世)를 모두 포함하고, 수평으로는 공간의 십방(十方)을 두루 퍼뜨리니, 그 본질 자체가 전혀 장애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의 체(體)·상(相)·용(用)을 이루는 근본 본심이자, 대하고 광대하며 보편한 본질이다. 이 대하고 광대하며 보편한 자성(自性) 가운데 아미타불과 서방 극락정토가 온전히 포함되어 있으니, 그들이 우리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분명히 구분해야 할 점이 있다. 서방 극락정토는 우리의 망령된 마음 밖에 있지만, 우리의 참되고 근본적인 마음 안에 있다. 지금 이 일심의 참 마음은 아미타불의 법신(法身)·보신(報身)·응신(化身)을 온전히 포함하고 있다.

우리 일심의 참 마음은 또한 아미타불의 현전에 동등하게 퍼져 있으니, 방 안의 모든 등불이 서로 통하고 서로 비추는 것과 같다. 어느 빛이 어느 등불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으니, 그 빛들이 완전히 서로 융합되어 장애 없는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참 본성의 빛과 아미타불의 빛도 서로 통하고 비춘다. 우리 마음에는 아미타불이 있고, 아미타불 마음에는 우리가 있다. 그래서 아미타불을 온전히 모신 마음으로 우리 본성 그 자체인 부처님을 염불할 때, 응답이 즉시 일어나 부름과 응답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것이 염불 수행의 감응력이 발휘되는 근원 원리이다.

아미타불의 법신이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고, 그 대자대비한 큰 서원의 힘이 우리의 매 순간 생각 속에 머물러 계신다. 우리가 염불하는 순간, 마음속 아미타불이 즉시 응답하신다. 따라서 임종할 때 나타나는 현상들도 우리 자신의 본성의 현현이다. 비록 아미타불의 대자대비 서원력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조건이 된다 해도, 그것은 여전히 우리 자신의 분별 의식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감응 현상에 대한 기록은 《극락왕생전》에 실려 있다. 임종 때 나타나는 여러 길상한 징조 – 방 안에 특이한 향기가 가득 차고, 하늘에는 천상 음악이 가득 차고, 아미타불과 서방 삼성(三聖)이 나타나는 등 – 모두 참되고 실재하는 것들이니, 결코 거짓이 아니다.

이것이 진실로 불가사의한 일이니, 모든 불가사의 중 가장 큰 불가사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