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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양산 회지 스님이 위산 영유 스님에게 물었다. "온갖 현상이 한꺼번에 수십만, 백만 가지로 일어나는데, 어찌해야 합니까?" "푸른 것은 노랑이 아니고, 긴 것은 짧음도 아닙니다." 위산 스님이 답했다. "만법이 각자의 자리에 머무나니, 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자아에서 비롯됩니다. 세속의 중생은 자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라곤 자아를 위한 것뿐입니다. "이것은 갖고 싶고, 저것은 원하...

양산 회지 스님이 위산 영유 스님에게 물었다. "온갖 현상이 한꺼번에 수십만, 백만 가지로 일어나는데, 어찌해야 합니까?" "푸른 것은 노랑이 아니고, 긴 것은 짧음도 아닙니다." 위산 스님이 답했다. "만법이 각자의 자리에 머무나니, 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자아에서 비롯됩니다. 세속의 중생은 자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라곤 자아를 위한 것뿐입니다. "이것은 갖고 싶고, 저것은 원하지 않으며, 이것은 좋고 저것은 싫고…"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안이든 밖이든, 스스로와 엮여야 비로소 의미를 지니고, 나와 무관하면 상관없는 일일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의 일이야말로 가장 다급한 일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번뇌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자아가 있는 한, 우리는 남을 도구로 삼고, 자기 입장에서 모든 이를 대하며, 결국 타인에게도 괴로움을 끼칩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소유하려 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만나면 밀어내고, 저항하며, 연을 끊으려 합니다. 이 모두가 자아에서 비롯된 몸과 마음의 반응입니다.